바로 줄자 입니다. 원통 케이스 형태로 손으로 잡아 당기면 늘어나고, 조그만 버튼을 누르면 스르륵 하고 자동으로 감기는 룰러 줄자는 모양도 쓰임새도 제각각입니다. 로마인들이 최초로 가죽에 눈금을 표시해 사용한 이래 산업화의 영향으로 1868년대 중반 이후 오늘 날의 룰러 줄자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21세기 기술 변화의 정점에 있는 2016년은 스마트한 세상입니다. 아빠의 줄자도 바뀔 때가 됐습니다.
베이글은 딱 3가지 기능만 있습니다. ▲줄(String) ▲바퀴(Wheel) ▲원격(Remote) 모드로 줄자의 모든 기능을 담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스마트하게 말입니다.
측정값을 원터치로 저장 할 수 있고, 측정 위치나 측정 대상에 대한 간단한 음성 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전용 앱과 블루투스로 연결돼 음성은 즉시 특정값과 함께 글자로 기록됩니다. 대시보드 조차 측정값 관리가 편리합니다. 일일이 종이에 쓰거나 물건에 써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32MB의 내장 메모리가 탑재돼 최대 100개 까지 측정 값과 음성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500mAh 용량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한 번 충전으로 평균 8시간을 연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기시간은 24시간이라는 군요. 공사장에서도 줄자를 연속 8시간 쓸 일은 없을테니 사용시간은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충전 케이블은 마이크로USB 방식입니다.
아쉬운 점은 측정 거리가 짧고 다소 높은 가격인데요, 대량으로 양산화가 되서 세계 곳곳으로 팔려나가면 가격을 더 낮춰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킥스타터 캠페인에서 5~6만원 정도에 판매된다면 실제 일반 판매는 더 비싸질 수 있으니까요.
성능과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디지털 줄자가 처음은 아닙니다. 아마존에서 20달러 안팎의 제품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하다는 것은 가성비도 소홀히 할 수 없죠. 줄자의 사용 빈도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반가운 것은 베이글 스마트 줄자를 만든 이들이 바로 한국 스타트업이라는 것입니다. 제품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 라고 확인할 수는 없지만, 회사는 한국에 있네요. 기회가 있으면 이분들 꼭 만나보겠습니다. :)
현재 킥스타터에서 69달러(약 8만원)에 만날 수 있는데요, 49달러, 59달러는 이미 매진됐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빨리 신청하셔야겠습니다. 배송은 올해 11월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