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수요 2000%↑' 없어서 못 파는 아이슬란드 유니폼

이탈리아에 위치한 에레아 본사 모습. (사진=에레아 트위터)
인구 33만명 아이슬란드는 처녀 출전한 유로 2016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8강까지 진출했다. 프로 리그조차 없는 나라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아이슬란드의 8강행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기적은 유니폼 판매로도 이어졌다. 없어서 못 파는 아이슬란드의 파란 유니폼이다.

ESPN은 2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의 밝은 파란색 유니폼은 현재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예상보다 2000% 가까운 수요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유니폼 수요가 급증한 시점은 바로 잉글랜드와 16강전 이후다. 아이슬란드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아이슬란드는 인기 팀이 된 반면 잉글랜드는 로이 호지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8강에서 아이슬란드에 패한 잉글랜드와 같은 영연방 국가 스코틀랜드에서의 수요가 많다는 점.

아이슬란드 유니폼을 만드는 에레아의 로사 셈브로니오 마케팅 팀장은 "잉글랜드를 이긴 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생겼다. 특히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와 에딘버러에서 아이슬란드 유니폼을 많이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 축구협회도 유니폼 판매 요청으로 애를 먹고 있다.

언론 담당관인 오마 스마라손은 "너무 많은 이메일과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는다"면서 "이미 유니폼은 매진 상태다. 예상보다 1800%가 넘는 수요가 생겼다. 에레아를 믿을 수밖에 없다. 결국 모든 사람이 유니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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