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전북-'최하위' 수원FC, 치열했던 '공격'의 만남

인천은 제주 꺾고 시즌 첫 연승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와 최하위 수원FC는 4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사이좋게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치열했고 뜨거웠던 '닥공'과 '막공'의 만남은 결국 승부를 내지 못했다.

수원FC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8라운드에서 후반 37분 터진 김한원의 프리킥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5월 22일 포항과 11라운드(1-0승) 이후 무득점에 그치며 6경기 무승(1무5패)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수원FC는 7경기 만의 득점과 함께 값진 승점을 추가했다. 수원FC가 멀티골을 터뜨린 것은 5월 7일 제주와 9라운드(2-5패) 이후 처음이다.

리그 선두 전북을 스리백 전술로 상대한 수원FC지만 특유의 공격 본능은 꿈틀댔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이승현의 크로스를 수비수 블라단이 침착하게 전북의 골대 안으로 차 넣으며 1골차로 앞선 수원FC는 후반 중반까지 전북의 폭발적인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뺏긴 전북은 무서운 공격을 선보이고도 수차례 골대를 맞추는 불운이 계속됐다. 하지만 후반 25분 이종호의 동점골에 이은 4분 뒤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역전골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불붙은 수원FC의 공격은 결국 동점골까지 연결됐다. 후반 37분 스리백의 중심에 섰던 베테랑 김한원이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와 골키퍼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다소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으로 깜짝 동점골을 만들었다.

비록 아쉬운 무승부지만 전북은 개막 후 18경기 연속 무패(9승9무) 행진을 이어갔고, 승점 36으로 2위 FC서울(승점30)과 승점차를 6으로 벌렸다. 수원FC(2승7무9패.승점13)는 5연패 뒤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최하위 탈출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이어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1 역전승하며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제주가 후반 40분 이근호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인천은 4분 만에 송시우의 동점골이 터졌고, 추가시간에 김대중의 역전골까지 꽂아 넣었다.

4승6무8패(승점18)가 된 인천은 전남 드래곤즈(승점15)를 밀어내고 10위로 올라섰다.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진 제주(8승3무7패.승점27)는 힘겹게 5위를 지켰다.

포항 스틸러스(7승6무5패)는 광주FC(6승5무7패.승점23)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9분에 터진 양동현의 결승골로 1-0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이 승리로 포항은 제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뒤진 탓에 6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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