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위장암 치료를 위해 파리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그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7년 '체리 향기'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1999년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특별상을 받으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고인의 마지막 장편영화는 일본에서 현지 배우 카세 료 등을 기용해 찍은 '사랑에 빠진 것처럼'(2012)으로, 이듬해인 2013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건제를 과시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지난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장, 2010년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을 맡는 등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