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표절 잡음 점입가경…영화사 "끝까지 강경대응"

지난해 여름 개봉해 1200만 관객을 모은, 일제 강점기 항일 무장투쟁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신드롬을 낳은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을 두고 불거진 표절 잡음이 여전하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케이퍼필름 측이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27일 작가 최종림은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와 영화 암살의 저작권 분쟁에 대해 세계지적재산기구(WIPO)에 조정 신청을 했다.

이에 대해 케이퍼필름은 5일 "최종림이 조정을 신청한 WIPO는 지적재산권과 관련한 분쟁이 발생하면 당사자들끼리의 화해·합의를 목표로 쌍방 모두의 신청에 의해 조정을 진행한다"며 "케이퍼필름은 해당 건으로 WIPO에 조정 절차를 신청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전했다.

"영화 암살과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는 화해와 합의가 목적인 조정의 대상이 아니라, 일방적인 표절을 주장하고 있는 최종림에 대해 영화 암살의 지적재산권을 인정받기 위한 명확한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하는 사항"이라는 것이다.


앞서 두 차례의 재판을 통해 영화 암살과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는 유사성이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케이퍼필름은 "최종림이 지난해 8월 제기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영화와 소설의 내용이 전혀 유사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각 됐다"며 "최종림이 제기한 100억대의 민사 손해배상 소송 역시 사법부는 지난 4월 14일 최종림의 패소를 명확히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림은 항소를 신청한 상태로 형사 고소건(명예훼손·업무방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며 "이런 과정 중에 WIPO에 화해와 합의가 목적인 조정 절차를 신청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암살 제작사 측은 "최종림과 합의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케이퍼필름은 "최종림은 현재 WIPO에 조정 절차를 신청한 뒤 한국 사법부의 판결은 잘못된 것이므로 케이퍼필름이 이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법부의 판결은 무시한 채 세계기구의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특히 "(최종림은) 표절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그 어떤 근거도 없는 소설을 갖고, 단지 역사적인 사실을 공통으로 갖고 있다는 것을 빌미 삼아 창작자와 영화를 만든 모든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와 고통을 주고 있다"며 "무분별하게 제기되는 표절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재판을 통해 사실을 밝힐 것이다. 최종림과는 그 어떤 합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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