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 이쯤 되면 가요계 만능 치트키

연습생 → 소속사 '효녀'로 우뚝

아이오아이(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이쯤 되면 가요계 '만능 치트키(Cheat Key)'라 부를 만하다.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말이다.

최근 행보를 보면 그렇다. 아이오아이는 지난달 첫 번째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팀 휴식기 동안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개별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조건이라 멤버들의 발걸음은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연습생 신분이었던 이들이지만, 어느새 소속사에서 '효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이아(사진=MBK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채연은 원 소속팀인 다이아로 전격 복귀했다. 지난해 야심 차게 데뷔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다이아는 아이오아이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인 정채연을 앞세워 가요계 공략에 나섰다. 정채연과 함께 '프로듀스101'에 참가했던 기희현도 함께였다.

다이아는 지난달 두 번째 앨범 '해피엔딩'을 발매했는데, 타이틀곡 '그 길에서'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음원 성적을 거뒀다. 소속사 MBK가 비난을 무릅쓰고 정채연을 다시 불러들인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구구단(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세정과 강미나는 소속사 젤리피쉬의 첫 걸그룹인 구구단 멤버로 출격했다. 구구단은 지난달 데뷔 앨범 '인어공주'를 발매했는데, 신인치고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구구단은 데뷔 전부터 앨범 1만 장을 예약 완판시켰고, 데뷔 당일에는 한터차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음악 방송 '더쇼' 1위 후보에도 올랐다. 타이틀곡 '원더랜드'에 대한 평가가 썩 좋지 않았지만, 김세정, 강미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유연정(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연정은 한중합작 걸그룹 우주소녀의 구원 투수 역할을 하게됐다. 우주소녀는 한중 기획사 스타쉽과 위에화 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결성한 팀으로, 지난 2월 데뷔 앨범 '우 쥬 라이크'로 가요계에 첫발을 디뎠다. 하지만, 기대에 걸맞은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고, 소속사 스타쉽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고정 팬덤을 확보한 유연정을 전격 투입했다.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합류 소식이 알려진 11일 현재 우주소녀는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유정은 소속사 신인 보이그룹 아스트로를 띄우기 위한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아스트로는 이달 초 두 번째 미니앨범 '썸머 바이브'로 컴백했는데, 한솥밥을 먹고 있는 최유정의 인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최유정은 타이틀곡 '숨 가빠'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미디어 쇼케이스에도 깜짝 등장해 플래시 세례를 한몸에 받았다. '아이오아이 파워'를 새삼 느끼게 한 순간이다.

곳곳에서 꽃가루를 뿌리며 치트키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아이오아이. 멤버 11명이 내년 1월 활동 종료 이후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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