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하루에 2세이브…12년만의 팀 진기록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하루에 2세이브를 챙겼다. 구단 역사상 12년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오승환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모두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3,4호 세이브를 연거푸 기록했다.

오승환은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등판해 총 2이닝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호투를 선보였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사상 마무리 투수가 하루에 2세이브를 챙긴 것은 지난 2004년 제이슨 이스링하우젠 이후 오승환이 처음이다.


이스링하우젠은 1995년부터 2012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00세이브를 기록한 정상급 마무리 투수였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카디널스 소속으로 217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샌디에이고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탈삼진 2개를 잡아냈고 총 15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진행된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오승환에게 임무가 주어졌다.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점수차가 고작 1점으로 마무리 투수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오승환은 더욱 힘을 냈다. 피안타없이 공 11개로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첫 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고 알렉세이 라미레스와 라이언 쉼프를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이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빠른 96마일(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뿌렸다.

이로써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8로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하루에 2승을 챙기며 50승4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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