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200만 신기록에 드리운 '변칙개봉' 그림자

영화 '부산행'이 개봉 이틀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지난 21일까지 210만563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이는 국내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흥행 신기록이다.

물론, 해당 기록에는 3일 간의 유료 시사회로 유입된 관객들이 큰 몫을 했다. '부산행'은 개봉 전인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유료 시사회를 진행해 약 56만여 명의 관객들과 만났다.

이들 관객이 없었다면 '부산행'이 개봉 첫 날 100만을 돌파하고, 이틀 째 200만을 돌파하는 기적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료 시사회를 두고 '변칙 개봉'이라는 지적이 일었던 만큼, '부산행'의 신기록 또한 아쉬움을 남긴다.

정식 개봉일 기준으로는 이틀 째지만, 유료 시사회까지 합하면 5일 째 200만 관객이 든 것이나 다름없는 탓이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원칙이 적용된 개봉이 아니다보니 그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과연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부산행'이 '변칙 개봉'이라는 오명을 털어내고 꾸준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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