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가짜 위너' 등장…공연 다니고 경력 복제까지

포스터 복제하고 소속사 이름도 기재…과거 엑소도 피해

그룹 '위너'를 사칭한 '중국 가짜 위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인기 아이돌 위너(강승윤·이승훈·송민호·남태현·김진우)를 사칭하는 그룹이 중국에 등장했다는 소식이 25일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다.

위너는 지난 2013년 YG 신(新)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엠넷(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 후 이즈 넥스트(WIN: Who is Next)'를 통해 2014년 데뷔한 인기 아이돌이다.


25일 새벽께 온라인 게시판 등에는 '현재 중국에서 위너 사칭하고 다님'이란 제목의 글과 사진 등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이들은 원조 위너와 유사한 옷과 화장을 갖추고 수상경력까지 속이고 있다. 심지어 각 멤버의 특성을 연구해 역할을 나눠맡아 실제 그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작성자가 게재한 포스터 속 '가짜 위너'는 원조 멤버들과 같은 자세를 취했으며 하단에는 '위너 YG 엔터테인먼트(WINNER YG ENTERTAINMENT)'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포스터로 미뤄보아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위너의 이름을 앞세워 클럽 공연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위)가짜 위너, (아래)원조 위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들은 위너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촬영했던 콘셉트 이미지 등도 그대로 따라하며 문구도 유사하게 새겼다. 팬이 아니라면 구별이 어려울 정도다.

글을 게시한 팬은 "이들이 위너를 사칭하며 술집 공연까지 다니고 수상경력까지 본인들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분개했다.

팬들은 "위너 인기가 중국에서 막 상승 중인 것으로 아는데, 이것 때문에 피해볼까 우려된다"며 소속사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의 사칭 피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4년에도 위너 리더 강승윤(22)이 SNS 사칭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방송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당시 강승윤을 사칭한 이는 그의 이름으로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달라"며 접근해 금품을 갈취했다.

또 다른 국내 인기 아이돌 엑소도 지난 2013년, '태국 사칭 엑소'인 '밀레니엄 보이' 탓에 몸살을 앓았다.

'사칭 엑소'는 '원조 엑소'의 음악 콘셉트를 복사해 음반을 내며 비슷한 의상을 그대로 입은 사진을 촬영했다. 이들은 멤버들의 열애설, 탈퇴까지 그대로 '복제'했고,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6월 태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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