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이면 충분했다' 즐라탄의 맨유 데뷔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ESPN 영상 캡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필요한 시간은 고작 4분이었다.

31일(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갈라타사라이(터키)의 친선경기.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은 4-2-3-1 포메이션 최전방에 이브라히모비치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2일 맨유와 1년 계약했다. 이후 중국 투어에도 불참하고 몸을 만들어왔고, 고향인 스웨덴에서 맨유 데뷔전을 치렀다.

4분이 걸렸다.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발렌시아가 올린 크로스를 그림 같은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정확히 4분 만에 터진 이브라히모비치의 맨유 데뷔골이었다.

맨유 주장 웨인 루니는 경기 후 "이브라히모비치를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정말 훌륭한 골이었다. 환상적인 선수다. 앞으로 더 많은 골 장면을 연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루니는 2012년 11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잉글랜드-스웨덴전을 언급했다.

당시 즐라탄은 스웨덴 유니폼을 입고 홀로 4골을 뽑았다. 특히 오버헤드 킥까지 터뜨리며 잉글랜드를 울렸다. 4-2 스웨덴 승. 이날 바이시클 킥으로 골을 넣자 외신들이 "즐라탄의 마법이 시작됐다"는 표현을 쓴 이유다.

루니는 "고맙게도 난 그 때 뛰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습이다. 그의 커리어에서 특별한 것을 봐왔다.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선수다. 경험이 풍부하고, 어디에서도 성공을 거둔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편 맨유는 5-2로 이겼다. 전반 21분과 전반 40분 연속 골을 내줬지만, 후반 9분 루니, 후반 12분 마커스 래쉬포드 후반 17분 마루앙 펠라이니, 후반 30분 후안 마타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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