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황선홍 감독, 친정 포항을 울리다

서울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6월25일 포항 스틸러스전 벤치에 앉지 않았다. 중국 장쑤 쑤닝으로 떠난 최용수 감독을 대신해 6월21일 서울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직접 팀을 지휘한 것은 6월29일 성남FC전부터였다.

당시 서울은 포항에 1-2로 졌다.

사실 포항은 황선홍 감독의 친정팀이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2012년과 2013년 FA컵을 연거푸 거머쥐었고, 2013년에는 K리그 클래식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포항을 떠났고, 잠시 야인으로 지내다 서울과 계약했다.


한 달이 흐른 7월31일. 서울과 포항이 다시 맞붙었다. 이번에는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쥔 상태였다.

결과도 한 달 전과 달랐다. 황선홍 감독이 친정팀을 울렸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11승4무8패 승점 37점을 기록, 상주 상무(승점 35점)를 끌어내리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전반 17분 오스마르가 선제골, 후반 31분 데얀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한편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2-2로 비겼다. 수원 삼성은 8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제주 유나이티드를 5-3으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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