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카 카밀로 곤잘레스는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역대 첫번째 여자 양궁 선수다. 19세 때 재미삼아 양궁을 시작했고 운동을 잠시 그만둔 적도 있었다. 코치의 권유로 다시 활을 잡은 곤잘레스는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1년 뒤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 무대에서는 평범한 선수에 불과하나 곤잘레스가 단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보인 것만큼은 사실이다. 곤잘레스가 발전할 수 있도록 좋은 자극을 불어넣어준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스타 기보배다.
곤잘레스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자신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기보배의 이름을 언급했다.
곤잘레스는 "기보배 선수는 완벽한 기술의 소유자다. 그녀의 경기를 보면 모든 선수가 어떻게 화살을 쏴야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최고 수준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약 결승에 갈 수 있다면 기보배 선수를 만나고 싶지 않다. 너무 큰 압박감에 시달려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보배는 2016 리우올림픽 양궁 경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 중 한명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기보배의 2회 연속 2연패 가능성을 조명했다.
IOC는 홈페이지에 '기보배가 역사적인 2연패를 겨냥하고 있다'며 '런던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가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더 많은 금메달을 안기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IOC는 '기보배가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우승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며 '한국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보배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기보배가 한국 양궁의 간판이 됐다'고 강조했다.
기보배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기보배가 이번 대회에서도 2연패를 달성할 경우 총 금메달 4개로 올림픽 여자 양궁 최다 금메달 기록을 보유한 김수녕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