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죄송합니다" 진종오가 남긴 아쉬움의 한마디

올림픽 남자 공기권총 10m 2연패를 노린 권종오는 아쉽게 5위로 결선을 마쳤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진종오(37·KT).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취재진을 지나쳐갔다.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면서 옅은 미소와 함께 "죄송합니다" 한마디만 남겼다.

진종오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슈팅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39.8점을 기록해 5위에 머물렀다.

진종오는 이 종목에서 올림픽 사상 첫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메달권 입상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진종오는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결선은 예선 결과를 모두 지우고 8명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경기를 치른다. 출발이 불안했다. 진종오는 1차 시리즈에서 4위를 기록했고 이후 계속 4-5위권에 머물렀다. 잠시 3위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끝내 6차 시리즈에서 컷오프되고 말았다.

결선은 4차 시리즈부터 최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탈락하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진행한다. 진종오는 전체 8명 중 4번째로 경기를 마쳤다.

장내 아나운서가 진종오의 탈락 소식을 알리자 아낌없는 격려 박수가 쏟아졌다. 진종오는 탈락이 확정된 순간 곧바로 자리에서 뜬 타국 선수들과는 달리 한동안 사격대를 떠나지 않았다. 두손을 부여잡고 관중에게 인사를 건넨 진종오는 고개를 숙이고 아쉬워했다.

진종오의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종오는 오는 10일 50m 권총 경기에 나선다.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를 석권했던 종목으로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개인전 3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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