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아! 김온아 부상' 여자핸드볼, 스웨덴에 분패

2016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B조에서 2연패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김온아가 벤치에 앉아 어깨에 아이싱을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에이스 김온아의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6 리우올림픽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퓨처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스웨덴에 28-31로 졌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러시아에 한때 7점차로 앞서가다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반드시 스웨덴을 잡아야 했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10위, 스웨덴은 19위다. 한국은 스웨덴보다 평균 신장이 5cm가 작지만 스피드와 기술은 한수위라는 평가다.

그런데 예상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김온아가 경기 초반 오른쪽 어깨를 다친 것이다.


김온아는 경기 초반 3골을 몰아넣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벤치로 물러났다.

김온아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하다 무릎 인대를 다쳐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김온아의 아픔이자 여자 핸드볼 대표팀 전체의 아픔이었다.

'에이스' 김온아를 경기 초반 부상으로 잃은 한국 여자 핸드볼은 스웨덴과 조별예선 2차전도 패해 8강 진출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고 힘을 냈다. 우선희의 득점포와 스웨덴을 압도하는 속공을 앞세워 전반 중반 11-8로 앞서갔다. 그렇지만 체격 조건의 차이가 컸다. 중앙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스웨덴의 공세에 밀려 전반을 15-16으로 마쳤다.

후반이 시작되고 김온아가 돌아왔다. 김온아는 코트를 밟자마자 골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김온아는 득점 성공 후 오른쪽 어깨를 만지며 불편하다는 기색을 내비쳤고 결국 곧바로 교체되고 말았다. 김온아는 벤치에서 고개를 숙이며 괴로워했다.

한국은 스웨덴의 기세에 밀리기 시작했다. 전반 15분이 지나 스코어가 20-26으로 벌어졌다. 대표팀은 추격전을 펼쳐 종료 2분 전 27-29까지 따라갔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러시아와 스웨덴,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B조에 속해있는 한국은 2경기를 치러 2패를 당했다. 조 상위 4개국에게 주어지는 8강행 티켓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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