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영국 올림픽 커플' 남친은 럭비 은메달, 여친은 경륜 은메달

레베카 제임스.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처)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경륜 결승전이 열린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륜장.

은메달을 차지한 레베카 제임스(영국)는 영국 국기를 둘러쓰고 관중석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한 남자와 진한 포옹과 키스를 나누며 은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관중석 남자의 정체는 제임스의 남자 친구.


남자 친구의 이름은 조지 노스. 바로 이틀 전 럭비 7인제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영국 럭비 대표팀 일원이다.

커플이 영국에 은메달 2개를 선물한 셈이다.

사실 제임스는 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2014년에는 암을 이겨냈고, 이후에도 무릎과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다. 하지만 제임스는 암과 부상을 모두 이겨내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커플 조지 노스(왼쪽)와 레베카 제임스. (사진=레베카 제임스 트위터)
남자 친구 노스도 여자 친구 제임스를 응원하기 위해 경륜장으로 향했다. 제임스는 13일 트위터를 통해 영국 럭비 대표팀은 은메달과 함께 곧바로 귀국했지만, 홀로 리우행 비행기에 다시 몸을 실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노스는 제임스가 은메달을 딴 뒤 트위터를 통해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럽다"면서 "제임스는 모든 것을 이겨냈다. 진정한 영웅"이라고 축하했다.

제임스는 "최그의 선수들이 펼치는 레이스"라면서 "내가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몰랐다. 메달을 딸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너무 기쁘다. 지난 2년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1년 전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시작했는데 그 때는 내가 여기에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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