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韓 선수단장 "김현우 판정 논란, 법적 대처"

김현우 선수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32강전에서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에게 편파판정으로 패, 안한봉 감독이 심판에 항의를 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28 · 삼성생명)의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이 논란의 판정에 좌절됐다.

김현우는 14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나 2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 5-7 석패를 안았다. 런던올림픽 66kg급 제패에 이어 체급을 올린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석연찮은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김현우는 3-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종료 3초 전 회심의 가로들기 기술을 선보였다. 블로소프의 몸이 완전히 뜬 상태에서 회전을 성공시킨 4점짜리였다.

하지만 심판은 2점만을 줬다. 상대 몸이 매트에 닿으면서 돌아간 점수였다. 안한봉 감독은 즉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블로소프의 손이 매트에 닿아 있었다는 점에서 4점이 인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설상가상으로 챌린지 실패로 블라소프가 1점을 더 얻었다.


김현우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32강전에서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에게 편파판정으로 패, 안한봉 감독이 믿들 수 없는 듯 눈물을 흘리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나온 가운데 김현우는 매트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안 감독은 눈물을 쏟으며 억울함을 이기지 못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판정에 대해 즉시 대응에 들어갔다. 레슬링 대표팀이 밝힌 판정 제소 등의 작업이다.

정몽규 리우올림픽 대한민한국 선수단은 CBS와 통화에서 "김현우의 소식을 들었다"면서 "선수단 내부에서 대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프리 존스 선수단 법률 담당 임원과 상의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현지 시각으로 전날 열린 축구 대표팀의 온두라스와 8강전 관전을 위해 찾은 벨루오존치에서 리우행 비행기를 막 탄 시점이었다. 때문에 길게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 정 단장은 "비행기가 이제 출발하려고 한다"면서 "일단 리우로 가는 게 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판정은 세계레슬링연맹 수뇌부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다. 세르비아 출신 네나드 라로비치 회장과 러시아 출신 실무부회장의 입김이 있었다는 게 대표팀의 주장이다.

안한봉 감독은 "힘이 없으면 지고, 있으면 이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제프리 존스 국제변호사는 "김현우 판정과 관련해 제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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