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정영식의 다짐 "다음에는 마룽·장지커 꼭 이길래요"

"다음에는 내가 이긴다." 정영식(왼쪽)이 단체전 4강에서 장지커에게 진 뒤 악수하는 장면.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다음에는 꼭 이기고 싶어요."

한국 남자 탁구 단체전의 동메달도 좌절됐다. 탁구가 처음 정식종목이 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첫 노메달. 하지만 희망도 봤다. 바로 남자 에이스 자리를 꿰찬 정영식(24, 미래에셋대우)의 성장이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에 게임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정영식의 리우 올림픽 활약은 눈부셨다.

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중국)을 상대로 먼저 2세트를 따냈다. 2-4로 역전패했지만, 마룽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또 단체전 4강에서도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식 챔피언 장지커(중국)를 상대로 두 세트를 가져왔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영식은 "이번 올림픽에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패배의 슬픔, 두 가지 감정을 느꼈다"면서 "다음에는 그들을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단체전 동메달 획득 실패는 아쉽다. '최고참' 주세혁(36, 삼성생명)은 단식 출전을 후배 이상수(26, 삼성생명)에게 양보하면서까지 단체전을 준비했다. 특히 남자 단체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을 딴 종목이었다.

하지만 복식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메달을 놓쳤다.

정영식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꼭 메달을 가져가고 싶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패한 가장 큰 이유는 복식이다.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단식 두 경기가 아닌 단식, 복식에 출전하는 이유는) 주세혁 형이 수비형 선수라 복식 출전이 어렵다. 그래서 내가 단식과 복식에 출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