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티 선물 받았어요" 얼짱 이대훈에 푹 빠진 브라질

이대훈이 공동취재구역에서 브라질 팬에게 받았다는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제3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8강에서 패한 이대훈.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와 동기부여를 잃었지만 새로운 지원군을 얻었다.

바로 브라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었다.


패자부활전부터 동메달결정전을 치르기까지 이대훈을 향한 브라질 팬들의 응원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경기장 관중석 한 블록을 차지한 브라질의 어린이 팬들의 목소리가 특히 컸다. 그들은 "이대훈~ 이대훈~"을 끊임없이 외쳤다.

'얼짱'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통하는 것일까. 대부분 여자 어린이 팬들이었다.

이대훈이 동메달결정전에서 아픈 무릎을 부여잡고 승리하자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대훈이 경기장 밖으로 나갈 때 일부 팬들은 기립박수를 건넸다.

한 브라질 팬은 이대훈에게 예수 동상이 새겨진 티셔츠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대훈은 "브라질 팬 분께서 주셨다"며 즐거워했다.

브라질 관중들이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이대훈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건넸다 (사진=노컷뉴스)


이대훈은 "(관중의 응원이) 힘이 됐던 것 같다. 예전에 경기 도중 야유를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는 마음이 완전 달라 감사했다. 속으로는 상대 선수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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