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브라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었다.
패자부활전부터 동메달결정전을 치르기까지 이대훈을 향한 브라질 팬들의 응원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경기장 관중석 한 블록을 차지한 브라질의 어린이 팬들의 목소리가 특히 컸다. 그들은 "이대훈~ 이대훈~"을 끊임없이 외쳤다.
'얼짱'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통하는 것일까. 대부분 여자 어린이 팬들이었다.
이대훈이 동메달결정전에서 아픈 무릎을 부여잡고 승리하자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대훈이 경기장 밖으로 나갈 때 일부 팬들은 기립박수를 건넸다.
한 브라질 팬은 이대훈에게 예수 동상이 새겨진 티셔츠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대훈은 "브라질 팬 분께서 주셨다"며 즐거워했다.
이대훈은 "(관중의 응원이) 힘이 됐던 것 같다. 예전에 경기 도중 야유를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는 마음이 완전 달라 감사했다. 속으로는 상대 선수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