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빠진 모비스는 진짜 모비스가 아니다

모비스 양동근이 부상으로 벤치만 지켰다. (사진=KBL 제공)
"가드가 없어서 이럴 줄 알았어요."


양동근(모비스)은 국가대표 가드이자 모비스의 상징이다. 정규리그 MVP만 4번 차지했고, 모비스를 5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다. 양동근 없는 모비스는 말 그대로 상상할 수 없다.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16강 모비스-동부전.

모비스 출전 선수 명단에 양동근의 이름은 없었다. 부상 때문이다. 양동근은 양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서도 빠진 상황. 주장답게 벤치는 지켰지만, 코트를 밟을 수 없는 상태였다.

모비스는 동부에 64-70으로 졌다. 특히 1~2쿼터는 22점에 그치는 등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양동근 공백이 그대로 드러났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후 "첫 공식경기인데다 가드가 없으니까 전반에는 그럴 줄 알았다"면서 "연습하면서도 많이 느꼈다. 가드가 없어서 볼이 안 돌고, 소극적이 된다. 가드의 필요성을 느꼈다. 후반에도 나아지긴 했지만, 답답한 게 많았다. 수비도 그렇고, 공격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일단 양동근은 10월22일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조금씩 달리기를 하는 정도.

다만 회복이 더딜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양동근도 어느덧 우리나이로 서른여섯이다. 매 시즌 40경기 이상 뛴 철인이지만, 체력 안배도 필요하다.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187cm)를 뽑은 이유다.

유재학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를 잘 뽑아야 할 텐데"라면서 "작은 외국인 선수를 공을 다루는 선수로 뽑았다. 동근이가 쉬어야 할 때 1번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4번 포지션도 신장이 작아 몸도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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