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와 한국스포츠경제가 6일 발표한 '야구와 행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팬들은 승리보다 열정에 더 많은 박수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한 승패에 일희일비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중 '응원팀 때문에 행복했던 이유'에 대해 팬들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23.9%)'에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많은 승리(19.5%)'라는 답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비록 경기에서 져도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다하는 모습에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노장들의 투혼과 역전승에 높은 점수를 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세 번째로 많은 13.6%의 팬들이 '베테랑들의 활약'에 행복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은 12.8%의 팬이 '역전승'에 환호했다.
선수로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고참들의 선전이 팬들에게 깊이 각인된다는 것이다. 8월 가장 팬들을 행복하게 해준 선수도 불혹의 이승엽(삼성)으로 50명 팬 중 25명이 답했다. 역시 뒤지는 경기를 뒤집는 불굴의 투혼도 팬들을 열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많은 득점'(12.8%)과 '신인들의 활약'(10.8%)이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는 팬들의 삶의 행복도 높여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팬들 10명 중 5명(49%)은 '야구는 내 삶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10명 중 4명(39%)은 '야구가 없다면 삶이 무료할 것 같다'는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최근 국내 프로야구 팬(10개 구단 중 응원하는 팀이 있으면서 올해 1회 이상 야구 경기를 관람한 사람) 500명을 대상으로 '야구가 팬들의 일상 속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