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해서 방송 하차? 김제동 둘러싼 외압설

방송인 김제동. (사진=자료사진)
방송인 김제동이 SBS 예능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운 우리 새끼')에서 돌연 하차하면서 외압설이 불거졌다.

김제동은 지난 7월 '미운 우리 새끼' 파일럿 방송에 출연했지만 정규 편성된 지난달 1~2회 방송에 연속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3회 출연분은 파일럿 방송 당시 촬영했던 분량이었다.

분명히 출연자에 김제동이 명시된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시청자들은 왜 김제동이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지 않는지 의문을 가졌다.


결국 7일 김제동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아침별 측은 "일정이 바빠 추가 촬영은 없을 것"이라고 하차를 확실시 했다.

파일럿 방송부터 정규 방송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있었다. 그 사이 김제동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그는 경북 성주 군천 사드 반대 촛불 집회에 참여했고, 주민들 앞에 나서서 연설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갑작스러운 편집 및 하차가 김제동이 사드 배치에 대한 정치적 소신을 드러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김제동의 연설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상파 진행자로서 김제동의 자질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외압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여건이 되면 다음에라도 (김제동의) 출연을 희망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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