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의 ACL 출사표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

전북 최강희 감독(왼쪽)과 주장 권순태. (사진=전북 현대 제공)
"당연히 90분 안에 끝내고 싶죠."

전북 최강희 감독은 지난 10일 전남과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이재성, 김보경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하이 상강(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대비한 로테이션이었다. K리그 클래식 2위 서울과 격차가 승점 13점까지 벌어진 만큼 ACL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복안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준비를 잘했다"면서 "선수들도 내일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우리는 홈에서 절대적으로 강하다.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해 4강에 가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원정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당연히 이기면 4강이다. 다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실점 후 비기면 탈락한다.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최강의 감독은 "원정 0-0이 안 좋다고 하지만, 원정에서 지지 않은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조별리그와 16강을 넘은 팀들은 각국에서 잘하고, 특징이 있는 팀들이다. 토너먼트는 작은 실수 등으로 경기 결과가 바뀔 수 있다. 선수들에게 집중력 높은 경기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법은 역시 닥공이다.

최강희 감독은 "당연히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 적극적인 경기, 공격적인 경기로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선제골 싸움이다. 원정 경기를 치르는 상하이가 전북에 비해 수비적으로 나올 공산이 크다. 특히 선제골을 내줄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유리해진 상하이가 아예 잠그기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더 중요한 선제골이다.

최강희 감독도 "선제골 싸움"이라면서 "선제골을 내주면 쫓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선제골을 넣으면 우리 경기를 할 수 있다. 상하이가 기량도 좋고, 수비적으로도 강하다. 모험적인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대 빠른 선수들의 역습에 주의해야 한다. 홈에서 그런 경기를 많이 한 만큼 잘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역시 "선제골이 중요한 것은 맞다. 수비를 잘하지 못하면 공격도 잘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 5년 만에 ACL 4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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