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 잔디를 다 못 심었네' K리그 상주-인천전 연기

상주시민운동장 그라운드 상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잔디가 제대로 심어지지 않아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킥오프 예정이었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상주-인천전을 연기해 18일 오후 6시 원정팀 홈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상주시민운동장에 잔디가 제대로 심어지지 않은 탓이다. 상주는 리그 휴식기간 동안 잔디 보식 공사를 진행했지만, 시공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에 연맹은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현장의 경기감독관이 해당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K리그 대회규정 30조 제2항(경기장 준비부족, 시설미비 등 점검미비에 따른 홈 클럽의 귀책 사유로 인하여 경기 개최 불능, 또는 중지(중단) 되었을 경우, 재경기는 원정 클럽의 홈구장에서 개최한다)에 따라 해당 경기는 추후 원정팀인 인천의 홈에서 열리게 됐다.

또 연맹은 정상적인 경기 개최 준비를 못한 상주 구단에 대해 추후 상벌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프로축구에서 경기 당일 경기가 취소된 것은 세 차례였다.

1999년 8월22일 강릉종합운동장의 조명탑 고장으로 일화-포항전이 9월1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치러졌고, 2006년 7월15일에는 포항-제주전이 홈 경기장 부근 건설노조 파업으로 인해 이튿날 포항 송라구장으로 연기됐다. 다만 원정팀 제주의 경기거부로 당일 몰수패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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