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태완과 포수 박노민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9시즌 통산 645경기 타율 2할6푼3리 75홈런 283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태완은 지난 2006년 2차 8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류현진(LA 다저스), 유원상(LG), 연경흠(은퇴) 등이 입단 동기다.
3년차 때였던 2008년 김태완은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차세대 거포로 가능성을 보였다. 124경기 타율 2할6푼6리였지만 23홈런 73타점을 올렸다. 김태균(34)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혔다.
2009년에도 김태완은 112경기 타율 2할8푼9리 23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 15홈런 62타점을 올린 김태완은 이후 군 복무에 들어갔다.
하지만 제대 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린 데다 팀내 입지도 줄었다. 2012시즌부터 일본에서 복귀한 거포 김태균과 포지션이 겹치는 게 컸다. 게다가 2014년부터 외국인 타자들이 가세하면서 김태완은 백업 요원으로 밀렸다. 당초 1루수 자원이었지만 외야수로 전향한 것도 같은 이유다.
2013년 3홈런 23타점에 그친 김태완은 2014년 7홈런 39타점으로 다소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지난해는 2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3할5푼을 기록한 올해도 24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다만 김태완은 여전히 한방을 갖춘 매력적인 선수다. 1루수와 지명타자 자원이 부족한 팀에서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낼 선수다.
2004년 입단한 박노민(31)은 주포 백업 포수로 뛰다 지난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통산 성적은 193경기 타율 2할1푼8리 8홈런 40타점이다. 한화는 대신 외야수 박준혁의 정식 선수 등록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