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부터 결별까지…'브란젤리나' 커플 12년 애정史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렸던 할리우드 잉꼬 부부가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정식 결혼 기간은 2년 뿐이지만 그들의 인연은 이미 12년 간 끈끈하게 이어져 왔다.

첫 만남부터 결별까지,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군 '브란젤리나' 커플의 역사를 정리해봤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사진='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캡처)
◇ 영화 속 부부→현실 커플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서 처음 만났다.

졸리와 피트는 당시 영화 속에서 각기 다른 경쟁조직의 킬러 부부 역을 맡아 액션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졸리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봉사활동에 공감하고, 아이들에게 다정한 브래드 피트를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피트는 졸리와의 만남으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가졌던 5년 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불륜으로 시작됐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 안젤리나 졸리의 첫 임신 그리고 아이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는 지난 2006년 첫 딸을 품에 안았다. 이어서 2008년에는 이란성 쌍둥이 남매가 태어났다.

이밖에도 두 사람은 캄보디아, 베트남, 에티오피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아이 세 명을 입양했다.

결혼만 하지 않았을 뿐, 실질적으로는 '브란젤리나' 가정을 꾸린 셈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입양아를 위한 정기적인 기부 등 봉사활동에 힘쓰며 모범 가정의 이미지를 지켜나갔다.

영화 '바이더씨'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사진='바이더씨' 스틸컷)
◇ 9년 만의 결혼식

이들 관계는 지난 2014년에 전환점을 맞는다. 결혼식을 올리고 법적인 부부가 되기로 한 것이다.


끊임없이 브래드 피트의 청혼을 거절해왔던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 절제술을 받기 전, 그가 남긴 손편지로 마음을 돌리게 된다.

결혼식은 두 사람 소유의 프랑스 와인 농장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해 소박하게 치러졌다.

특히 화제가 됐던 것은 졸리의 웨딩드레스였다. 아이들의 낙서가 프린팅된 웨딩드레스는 이들의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 불륜설과 불화설

그러나 올해, 끊임없이 두 사람을 두고 불화설이 제기됐다.

피트는 영화 '잃어버린 도시 Z'에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해당 영화의 주연인 시에나 밀러와 염문설을 뿌렸고, '얼라이드'에서는 마리옹 꼬띠아르와 호흡을 맞추면서 불륜설이 돌았다.

안젤리나 졸리의 급격한 체중 감소와 식이 장애가 이 같은 피트의 불륜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결과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 현실화된 이혼 그리고…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CNN 등 해외 유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에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을 원한다는 내용의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졸리는 여섯 아이들에 대한 양육권을 요구한 상태다.

이혼 사유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브래드 피트의 불륜설이 가장 유력하게 떠올랐지만 각종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의 대마초 흡연, 음주, 다혈질적인 성격 등이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는 피트가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에 불만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아이들의 양육권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결혼 이후 축적한 5억 5천만 달러(한화 약 6천 2백억 원) 재산이 어떻게 분할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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