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슈틸리케의 일침 "경기 외적인 태도를 고쳐야"

손흥민. (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한국 축구 위상에 걸맞게 행동해야 합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10월6일), 이란(10월11일)와 3~4차전 명단을 발표한 26일 축구회관.

슈틸리케 감독에게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의 최근 컨디션은 절정이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4~6라운드 모두 MOM으로 선정됐다. 3경기에서 4골 1도움의 맹활약이다. 당연히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예상치 못한 답변을 내놓았다. 바로 손흥민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를 평가하는 데 있어 경기력과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나뉜다. 지금 손흥민의 경기력은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이런 자신감이 전체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벌써 몇 번 나왔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손흥민의 행동들은 가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중국과 1차전에서 후반 44분 정우영(충칭 리판)과 교체되면서 벤치에 있던 물병을 걷어차는 등 불만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적한 부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런 불순한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지도자는 전체 팀을 생각해야 하기에 선수들도 항상 주의해야 한다"면서 "손흥민 뿐 아니라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최근 소속팀에서 감독과 트러블이 있었다고 들었다. 몇 개월 전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소속팀 감독과 사건이 있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계속해서 "솔직히 말해서 항상 한국 선수들의 태도를 칭찬하고 다닌다. 누구를 만나도 한국 선수들의 긍정적 자세나 규율 잡힌 모습은 믿어도 된다고 추천한다"면서 "이런 행동들을 조금씩 보인다는 것이 결코 본인에게도, 한국 축구 위상 면에서도 도움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10월3일 소집 후 선수들에게도 이런 점을 당부할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단을 모아서 이야기하겠지만, 선수들 본인이 국민들 주목을 받는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한국 축구 위상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경기장 밖에서 불만을 표출하기보다 모든 것을 경기장 안에서 쏟고, 경기장 안에서 경기력으로 말하는 선수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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