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의 고 백남기 농민 추모법…"슬픈 소식에 슬픈 날"

(사진=배우 김의성 트위터 화면 갈무리)
한국 사회 문제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배우 김의성이,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관련 글을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고 백남기 농민은 지난 25일 오후 끝내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1월 제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317일 만이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이날 김의성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슬픈 소식에 슬픈 날"이라고 적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글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같은 날 그는 "지금은 고인의 죽음을 추도해야 할 시간입니다. 유가족이 감당할 것이 고인과의 이별이 아닌 경찰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라는,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관련한 국제앰네스티 ‏측의 멘션을 리트윗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이 내놓은 고 백남기 선생에 대한 논평은 그야말로 이제껏 본 적 없는 **** 수준이다. 망자와 추모자들을 협박하고 훈계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다니 조롱도 저런 조롱이 없다. 문명인이길 포기하고 ** 벗어 ***에 쓰기로 했나"라는 트위터 사용자 '‏@a*****'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시위가 과격하게 불법적으로 변하면서 파생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의성은 이튿날인 26일 오전 "새누리당 김현아라는 이름. 기억하겠다" "박정희 전두환 때가 좋았다는 말에 공감이 갈 줄은 미처 몰랐다" 등의 짧은 글을 잇따라 올리며 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부당한 일들을 비판했다.

한편 백남기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에 대한) 부검은 불필요하다. 이번 사건에서 경찰은 현행범"이라며 "이를 증명하는 수많은 영상 증거가 넘쳐나고, 입원 기간의 진료기록, 심지어 어제 검찰까지 입회한 검시 결과도 이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인이 명백한데, 현행범을 잡는 데 왜 부검이 필요한가"라며 "이는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바꿔 책임을 모면하려는 추악한 시도에 불과하며, 유족과 대책위는 이러한 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매일 오후 7시 장례식장 앞에서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살인 정권 규탄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다음달 1일 정부를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연 뒤 11월 12일 민중 총궐기로 이어갈 방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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