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전원책이 파헤친 미르·K-스포츠 재단 '미스터리'

(사진=방송 캡처)
'썰전'의 유시민 작가가 국정감사 최대 이슈로 떠오른 미르·K-스포츠 재단과 청와대 유착 의혹을 상세히 파헤쳐 정리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은 전경련의 도움을 받아 재단 기금을 800억 원 가량의 기금을 모금했는데 여기에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유 작가는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 "대통령이 모르게 측근과 참모가 손잡고 기업들에게 돈을 갈취해서 만들었을 수도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해재단'에 비교되기도 하는데 당시 '일해재단'이 5년에 500억 원 가량 모은 것을 지금 3일 만에 800 억을 모은 게 아니냐"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가 정리한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안종범 청와대정책기획수석에게 전화를 해서 돈이 모인 사실 등을 보고했고, 전경련은 대기업에게 800억 원에 육박하는 돈을 걷어서 재단들을 세웠다.

이후 미르·K-스포츠 재단은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에 참여했다. 여기에 더해 K-스포츠 재단 현 이사장은 최순실 시의 단골 스포츠마사지 센터 사장이다.

마지막으로 두 재단 창립총회의 회의록은 대동소이하며 실제 창립총회는 부실하게 진행됐다.

유 작가는 박 대통령이 이를 겨냥해 '비방'과 '유언비어 유포'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재단 전 이사진들의 약력을 상세히 공개하면서 "안종범 청와대정책조정수석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등 대통령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개입해서 대기업에게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 돈을 걷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800억 원 가까운 기금을 조성해 재단을 설립했다는 것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면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사과하면 될 일"이라면서 "상식의 눈으로 보면 충분히 의혹이 있다고 이야기가 가능하다.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의문제기다. 대통령이 사적 친분을 갖는 것은 상관 없지만 그 사적 친분 그룹이 대통령 권위를 이용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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