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BIFF] 이병헌이 직접 밝힌 할리우드 생존기

배우 이병헌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배우 이병헌과 미국 할리우드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지난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이후 벌써 7년 째, 이병헌은 이제 거친 할리우드에서 탄탄하게 자리잡은 동양인 배우가 됐다.

이병헌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오픈토크에서 약 500여 명의 관객들과 만났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관객들은 이병헌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진솔한 시간을 가졌다.

이병헌은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으로 할리우드에 처음 데뷔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때는 한 작품을 고르기까지 엄청나게 심사숙고를 했다. 그래서 놓친 좋은 작품들도 많다. 처음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을 선택했을 때는 다른 영화로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경력이 쌓인 만큼 이제는 나름대로 연륜이 생겼다.

이병헌은 "이제 작품을 하면서 내가 정말 즐겁게 읽고, 하고 싶다면 문제가 없다.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떨렸던 순간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로 나서던 날과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의 첫 리딩하는 날로 꼽았다.

이병헌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긴장을 많이 했었다. 이제 그런 순간이 다가오면 영어를 잘 못하는게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무대포로 틀린 영어든 맞는 영어든 일단 이야기해보고, 덤벼본다. 그런 식으로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최근 고전 서부영화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매그니피센트7'으로 또 한 번 묵직한 존재감을 내보이며 미국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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