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이승환도 '#그런데최순실은' 창조놀이

(사진=김의성·이승환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갈무리)
최근 SNS에서 '#그런데최순실은' 붙이기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와중에, 누리꾼들이 이를 창조적인 놀이로 발전시키면서 확산 속도가 배가되고 있다.

평소 한국 사회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이어온 배우 김의성과 가수 이승환도 이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김의성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부산영화제에서의 근황을 소개한 뒤, 댓글로 아래와 같은 글을 추가했다.

"댓글 끝에 '#그런데최순실'은 이라고 다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너무 생뚱맞은 것 같아요. #그런데최순실은"

해당 글 밑에 누리꾼들은 "생뚱맞아 버릴 거예요 #그런데최순실은" "그러게요 #그런데최순실은" "쌩뚱맞는데 #그런데최순실은" "우리 배우님은 이렇게 팬들이랑 소통하시네 #그런데최순실은" "역시! 멋집니다 형님! #그런데최순실은"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하고 있다.

같은 날 이승환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동영상 하나를 걸고는 "연예인이 이래도 되나요?!! #그런데최순실은"이라고 썼다. 해당 동영상은 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개, 돼지 등에 빚대어 맹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글에도 역시 "연예인이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있죠!! #그런데최순실은" "#승환씨 그런데최순실은 어딨어요" "#그나저나_최순실은"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 해시태그 붙이기 운동은 김형민 PD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앞으로 모든 포스팅 끝에 '#그런데최순실은' 붙이기 운동 제안합니다. 김제동이든 백남기 농민 사인 공방이든 이정현 단식이든 지금 정부 여당의 모든 관심은 '최순실 가리기'가 아닐까 해서요. '김제동이 거짓말은 했네 안했네'가 이슈가 되면서 교문위에서 최순실 차은택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걸 결사거부한 사실은 묻히고 있으니까요. #그런데최순실은"

결국 미르·K스포츠 재단 비리에 깊이 연루됐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문제가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을 경계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튿날인 8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런데최순실은'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김형민 PD님 대단하십니다." "띄어쓰기 없이 '#그런데최순실은' 여기에 저는 '#그래도국민이'를 제안한다는"이라고 화답했다.

누리꾼들은 '#그런데최순실은' 달기 캠페인을 창조적으로 진일보시키고 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그런데최순실은' 외에도 '#게다가차은택은' '#그리고우병우는'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그란디최순실은' '#그건그렇고최순실은' 등의 표현도 등장했다.

트위터 사용자 '@l******'는 "#그런데최순실은 #그런데우병우는 #그런데물대포는 #그런데세월호는 #그런데소녀상은 #그런데가습기는 #그런데사드는 #그런데불법선거는 #그런데국정원은 #그런데검경들은 #그런데국정교과서는 #그런데비정규직은"이라고 적으며, 여전히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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