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방탄소년단, ‘정상’ 향한 날갯짓 시작

[기자간담회 현장]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규2집 ‘윙스(WINGS)'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지난 2013년 데뷔, ‘학교 3부작’과 ‘화양연화’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대세’ 반열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힘찬 날개짓을 시작한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윙스(WINGS)’는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방시혁을 필두로 한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군단과 미국 유명 프로듀서 트리키 스튜어트가 앨범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규 2집 ‘윙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리더 랩몬스터는 “전작 ‘화양연화 : 영 포에버’ 이후 이후 5개월 만이고, 정규 앨범으로는 2년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고 운을 뗐다.

랩몬스터
랩몬스터는 이어 앨범에 대해 “‘화양연화’ 시리즈에서는 청춘의 아픔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번 테마는 유혹을 만난 청춘이다. ‘소년, 유혹을 만나다’라는 문구가 콘셉트를 잘 나타내준다”며 “살다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유혹을 만난다.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이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방탄소년단만의 스타일로 표현해봤다. 정말 열심히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앨범명 ‘윙스’는 날개를 달고 좀 더 높고 멀리 날아가자는 긍정적인 뜻”이라며 “총 15곡이 담겨있다. 마지막 트랙 ‘인털루드 : 윙스(Interlude : Wings)’ 가사를 유심히 보시면 앨범 주제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앨범에는 데뷔 이후 최초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개별 솔로곡이 수록돼 특별함을 더한다. 솔로곡은 사전에 공개된 쇼트필름(Short Film)에 삽입되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제이홉은 “짧게 공개했는데 반응이 좋더라. 멤버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을 하루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고, 드디어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웃었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레게를 기반으로 한 뭄바톤 트랩(Moombahton Trap) 장르의 곡으로,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빠진 소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 랩몬스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고 트렌디한 장르의 곡”이라며 “가사가 멜로디가 임팩트 있고 중독성 넘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가
제이홉
반응은 이미 뜨겁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 수량만 50만 장을 넘어섰고,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공개 직후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올킬’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미국, 브라질, 캐나다, 핀란드, 홍콩, 뉴질랜드, 싱가포르, 노르웨이, 대만 등 23개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 QQ뮤직 일간 및 주간 앨범 판매 차트, 실시간 인기 차트에서 정상 고지를 밟았다.

이에 대해 지민은 “앨범이 공개되는 순간 멤버들과 다 같이 모여 있었다. 떨리고 설레서 잠이 안 오더라”며 “어떤 반응이 나올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방탄소년단을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앨범들을 통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두 번 연속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4주 1위 및 17주 연속 TOP10 진입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바 있어 이번 새 앨범을 통해 또 어떤 기록을 만들어 낼 지 주목된다.

슈가는 “평소 SNS를 통해 소통을 자주 한다. 덕분에 해외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또 신기하게도 데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외에서 공연할 기회가 많았다. 그때마다 열심히 음악을 들려주고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던 게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랩몬스터는 “빌보드 200에 두 번 연속 진입했다. ‘윙스’로 한 번 더 진입하면 세 번째인데, K-POP 보이그룹으로서는 최초로 달성하는 기록이다”라며 “앨범을 낼 때마다 국내외 차트 순위가 오르는 걸 보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이번에 기록을 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지민
정국
올해로 데뷔 4년차를 맞은 방탄소년단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포부다.

랩몬스터는 “가수는 제목 따라서 간다는 말이 있지 않나. 훨훨 날아보자는 마음으로 앨범명을 ‘윙스’로 정했다. 멤버들이 또 한 번 성장했다는 걸 보여줄 있는 활동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국은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고, 뷔는 “더 열심히 해서 빌보드 핫100 안에 진입하고 싶다.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도 한 번 받아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슈가는 마지막으로 “대형 기획사에 소속된 팀이 아니라 데뷔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했고 많은 분이 좋아해주셨다. 언제까지 소년일 수는 없겠지만, 열정과 순수한 마음을 항상 간직하면서 활동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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