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밝힌 '그것이 알고 싶다' 결방의 전말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캡처)
SBS 측이 '그것이 알고 싶다' 결방을 통해 불거진 외압 논란을 해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5일 고(故)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다룰 예정이었지만 '끝에서 두번째 사랑'이 연속 방송되면서 결방됐다.

제작진은 방송 이틀 전인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편성 변동 관계에 따른 결방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지난 리우올림픽부터 시작된 빈번한 결방을 두고 시청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백남기 농민의 이야기를 다루려니 정부에서 압력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17일 취재 결과, SBS의 사정은 이랬다. '끝에서 두번째 사랑' 이후 바로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편성 예정돼 있는데 연속 방송이 아니면 날짜를 맞출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SBS 관계자는 "올림픽 당시 결방 때문에 예정된 날짜에 종방하려면 연속 방송을 불가피하게 해야 했다. 그래서 '그것이 알고 싶다'와 'SBS 스페셜' 중에 하나를 선택해해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아닌 'SBS 스페셜'을 결방할 수도 있었지만 해당 다큐멘터리는 외주 제작사가 번갈아 제작하는 것이고, 창사일에 맞춰 오는 1월까지 편성 스케줄이 짜여 있었다. 이런 이유로 'SBS 스페셜'은 결방이 힘든 상황이었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또한 추가 취재가 필요한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 내부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시시각각 변하는 고(故) 백남기 농민 사건을 다루려다보니 시간이 모자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촬영을 하고 그걸 또 구성해서 편집해야 하는데 굉장히 촉박해서 두 프로그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취재로 내용을 더 두텁게 보완해서 이번 주 방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압설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리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말 외압이 있었다면 애초에 아이템 선정부터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 잘 알겠지만 우리 시사교양국 PD들이 그런 이유에 의해 아이템이 거부당한다면 가만히 있을 사람들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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