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아쉬운 친정 방문…토트넘, 빗속의 무승부

손흥민. (사진=토트넘 훗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훗스퍼의 독일 원정은 힘겨웠다. 손흥민(24) 역시 '친정' 바이에른 레버쿠젠을 상대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레버쿠전과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1무1패 승점 4점이 된 토트넘은 1승2무 승점 5점 AS모나코에 이어 E조 2위를 유지했다.

독일 원정에서 약했던 모습을 이번에도 그대로 보여줬다.

토트넘은 최근 8번의 독일 원정에서 단 1승(1무6패)만 거뒀다. 2006년 11월 레버쿠젠을 상대로 거둔 승리 이후 독일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다.

거센 비가 내리는 가운데 토트넘 공격도 무뎌졌다.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슈팅은 고작 5개였다.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1개. 당연히 골도 없었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때린 슈팅은 43개지만, 골 라인을 통과한 것은 2개가 전부다. 그 중 하나가 CSKA 모스크바와 2차전 손흥민의 결승골이다.


특히 토트넘은 올해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만큼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손흥민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토트넘 이적 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2014-2015시즌에는 17골을 몰아쳤다. 레버쿠젠의 떠오르는 스타였다. 친정 방문이었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면 야유와 환호가 섞였다.

손흥민은 최전방 빈센트 얀센 밑에 섰다. 왼쪽 측면에서 레버쿠젠 수비수들을 상대했다. 전반 2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수 4명을 순식간에 제쳤다. 다만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왔다.

후반 20분 얀센이 빠지면서 원톱 자리에도 섰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원톱 출전 경험이 있다.

하지만 원톱으로 옮긴 뒤에도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단지 손흥민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토트넘 선수들의 움직임 자체가 워낙 무거웠다. 비는 독이었다. 손흥민에게 패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44분 조슈아 오노마와 교체돼 친정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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