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장재석 버저비터에 반색한 이유는?

장재석의 1쿼터 버저비터에 추일승 감독을 비롯한 오리온 벤치는 축제 분위기가 됐다 (사진 제공=KBL)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고양 오리온의 센터 장재석은 겸손한 표정으로 말했다. 장재석은 2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팬들로부터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낸 선수 중 한명이다. 1쿼터 종료와 함께 멋진 3점슛 버저비터를 터트려 체육관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농담 반, 진담 반일지라도 장재석의 짧은 버저비터 소감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장재석의 그런 모습이 좋기만 하다. 장재석의 버저비터가 터질 때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이 바로 추일승 감독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빅맨들에게 가끔, 특히 장재석에게 3점슛 연습을 시킨다. 그렇게 연습해서 들어간 3점슛이라 좋았다. 그냥 (운으로) 넣은 것과 평소 연습해 넣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본인도 자신감이 커지는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재석이 외곽슛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본인이 계속 노력하고 있다. 그게 성공하니까 나도, 재석이도 굉장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추일승 감독은 장재석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계속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취재진에게는 "재석이 3점슛 성공률이 100%입니까?"라는 농담을 건네며 웃기도 했다.

오리온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KCC를 81-69로 누르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애런 헤인즈가 30점 11리바운드를 올렸고 새로운 외국인선수 오데리언 바셋은 18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팬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승현은 1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고 장재석도 9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추일승 감독은 "첫 경기라 사실 부담이 있었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수비가 잘 이뤄졌다. 헤인즈가 자존심을 걸었는지 굉장히 적극적으로 안드레 에밋을 잘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전을 치른 바셋에 대해서는 "자기 득점이나 동료들의 기회를 봐주는 측면에서 잘해줬다. 3쿼터 템포 조절은 조금 아쉬웠다. 그 부분만 조절된다면 팀에 작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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