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무현'은 전날 전국 57개 스크린에서 147회 상영돼 4174명의 관객을 보태며 누적관객수 2만 1289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129개 상영관에서 396회 상영돼 5403명의 관객을 모은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무현은 상영횟수가 거의 3분의 1에 불과한 데도 관객수는 불과 1000여 명 적다. 스크린과 상영횟수가 훨씬 많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상영관 155개·상영횟수 236회·관객수 1819명), '걷기왕'(115개·164회·1791명)보다 '무현'의 관객수가 더 많은 점도 눈에 띈다. "관객 요구에도 멀티플렉스에서 상영관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비판이 높게 이는 근거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무현' 제작위원회 측은 "누리꾼들이 상영관 확대를 원하는 내용의 댓글들을 끊임없이 남기며 여전히 열악한 상영관 여건을 대변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일 예매율·좌석 점유율 상승을 기록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한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직접 보여주는 의미 있는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인권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영화 '무현'의 영상으로 만들어진 '걱정말아요 그대' 뮤직비디오를 걸고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전인권은 이어 영화 '무현'에 대해 "이 영화는 누추하든 반짝이든 그런 것들 중요하게 하지 않습니다"라며 "그냥 미완성인 내가 희망을 갖게 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사실 당연하게 된 이 세계의 지금에 이 영화에 상영관을 내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얘길 들었습니다"라며 글을 이어갔다.
"세계 최고 음악들의 가사 정신은 옳은 것, 교육적인 것이 직설적인 표현 등, 반항적인 반의법 여러가지 형태로 그 작품의 정신이 됩니다. 또 그런 정신들이 락의 정신이 되어 세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인권은 끝으로 "모든 길은 희망과 자유를 위해 만들어진 길이라고 확신합니다"라며 "이 영화로 인해 다른 영화도 보고 싶다는 것이 혹시 자유경제라는것의 시작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전인권 님의 글을 보고 지금 보러 갑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오늘 맘껏 그를 그리워하며 추억할랍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염려마세요. 그래도 우리는 그 상영관을 찾아갈 겁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