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홈런에 김경문 감독 "참, 점수 내기 힘들구나"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사진=NC 제공)
창단 4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승리없이 4경기만에 마지막 가을 잔치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NC 다이노스의 도전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2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8로 패한 뒤 "내용이 기대보다 많이 안 좋게 끝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NC는 4연패를 당했다. 4경기동안 총 득점은 2점. 그만큼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중심타선의 침묵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잠실 1,2차전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김경문 감독은 "먼저 두산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가 1,2차전 아쉬운 경기를 놓친 다음에 부담감이 4차전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1차전은 끌려가다가 마지막에 온 찬스를 못 살렸고 2차전에서는 투수들이 잘 던져 경기를 잘 끌어가다가 마지막에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그런 부분에서 두산이 우리보다 더 탄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우리도 좋은 경험을 했다. 이 경험으로 지금은 아프지만 나중에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해 허탈한 마음이 크다. 김경문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마치면 시원하면서도 허탈하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장면이 아쉽게 끝나면서 더 허탈하다. 무엇보다 팬들께 감사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과 스태프가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뜻한대로 좋게는 안 나왔다. 내가 부족한 것 같고 팀을 잘 만들어서 다시 한번 더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9회말에 터진 간판타자 테임즈의 홈런, 너무나 뒤늦게 나온 대포 한방은 NC 팬들을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의 홈런을 보며 "아, 참, 점수내기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김경문 감독은 애써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취재진에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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