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놓쳤지만' 시상식에서는 웃은 전북

5개의 개인상을 가져간 전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비록 마지막 순간 우승은 놓쳤지만, 가장 많은 상을 가져간 것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년 K리그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5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첫 수상자는 레오나르도였다. 레오나르도는 팬들이 직접 뽑는 팬타스틱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2009년 이동국(전북)이 첫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 외국인 선수로는 2012년 데얀(서울)에 이은 두 번째다.

1차 투표를 거쳐 레오나르도와 오스마르(서울), 조나탄(수원 삼성)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고, 레오나르도는 2차 투표에서 4340명의 지지를 받아 조나탄(2950명), 오스마르(2344명)를 제쳤다.

베스트 11에는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올해 단 두 번만 졌다. 20승16무2패의 성적이었다. 2013년 심판 매수로 인해 승점 9점이 깎였고, 최종전에서 서울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성적 자체는 압도적이었다. 당연히 베스트 11에도 가장 많은 선수가 뽑혔다.


골키퍼 권순태는 82.6%의 득표율로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35경기에 출전해 37실점을 기록했다. 12개 구단 골키퍼 가운데 최다 출전이었다.

미드필더 부문 네 자리 가운데 세 자리가 전북의 차지였다. 이재성이 81.3%의 득표율로 중앙 미드필더에 선정됐고, 레오나르도가 56.9%의 득표율로 왼쪽 미드필더, 로페즈가 81.3%의 득표율로 오른쪽 미드필더로 각각 뽑혔다.

우승팀 서울도 4개의 상을 챙겼다.

시즌 도중 최용수 감독에게 바통을 넘겨 받아 우승을 만든 황선홍 감독이 64.2%의 득표율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오스마르가 중앙 수비수, 고광민이 오른쪽 수비수, 아드리아노가 공격수 부문에서 베스트 11에 자리했다.

특히 오스마르는 MVP 투표에서는 39표로 46표의 정조국(광주)에게 밀렸지만, 베스트 11 투표에서는 93.5%의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새 얼굴들이 유독 많이 등장했다. MVP 정조국이 처음으로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로페즈, 정운(제주), 오스마르, 고광민 등 5명이 생애 처음 베스트 11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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