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분이라도 최선” 돌아온 윤석영의 간절함

지난 유럽 원정 이후 첫 발탁, 최종예선 첫 소집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윤석영(오른쪽)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최선을 다해 살리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밝혔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6개월 만에 돌아온 축구대표팀. 윤석영(브뢴비)에게는 더욱 간절한 기회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캐나다와 평가전,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앞두고 수비진 구성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소속팀에서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얻는 데 그쳤던 윤석영과 박주호(도르트문트)를 전격 소집해 홍철(수원)과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하지만 홍철이 소집 전 소속팀 경기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하면서 11일 열릴 캐나다와 평가전은 사실상 윤석영과 박주호의 출전 경쟁으로 압축됐다.


주도권은 윤석영이 쥔 모양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윤석영과 동행했다.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는 윤석영은 “대표팀 발탁 소식에 나도 놀라긴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어렵게 돌아온 대표팀이라는 점에서 윤석영은 누구보다 간절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일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몸 상태에서 최대한 실력을 발휘하겠다. 몇 분을 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단 1분을 뛰더라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스페인, 체코와 유럽 원정 이후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 발탁된 윤석영은 ‘외부인’의 시선으로 지난 이란 원정 패배 등 최근 대표팀의 문제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수비라인의 구성이 자주 바뀌면서 선수간의 소통이 조금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곽)태휘 형을 중심으로 많이 대화하고 고민이 필요하다”는 윤석영은 “(캐나다전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도 몸 상태가 좋아 집중해서 최대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이란 원정에서의 패배는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에 분명한 숙제를 남겼다. 윤석영은 “감독님이 이란전 분석을 하며 측면에서 더욱 유기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 측면 수비수도 과감한 오버래핑을 주문하신 만큼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세밀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훌륭한 공격 자원을 더욱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슈틸리케 감독의 분명한 주문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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