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앞둔 슈틸리케 "목표는 승리와 2위 탈환"

현재 A조 2, 3위의 '외나무다리 격돌'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캐나다와 평가전 승리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승점 3점을 가져온다는 분명한 목표를 밝혔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대결. 슈틸리케 감독의 목표는 오직 하나 '승리' 뿐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2승1무1패, 승점 7로 이란(승점10), 우즈베키스탄(승점9)에 이어 A조 3위다. 이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치르는 5차전의 승리는 조 2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앞두고 14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틸리케 감독의 얼굴은 비장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은 2, 3위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우리는 2위 자리를 탈환하는 것이 목표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는 두 팀의 대결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서 캐나다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되찾은 자신감을 갖고 내일 경기를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부임 후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던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조 3위로 밀린 현 상황은 최대 위기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축구뿐 아니라 본인도 위기라는 점은 슈틸리케 감독도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평소와 똑같이 이야기할 것이고, 똑같이 선수들을 대하면서 선수들이 (외부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구자철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나설 동료들에게 '머리는 차갑게, 몸은 격렬하게'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은 물론, 대표팀의 위기 탈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앞두고 우즈베키스탄의 견고한 수비를 파헤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와 평가전 1경기까지 최근 5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기록했다. 이마저도 이란전 패배에서 허용한 프리킥 실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에서 보여준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좋았다”면서 “선수들이 집중력과 의욕을 갖고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할 필요가 있다”고 승리를 향한 분명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분명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1994년 첫 대결 이후 20년 넘게 한국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는 우즈베키스탄 역시 충분히 적지에서 승리를 노릴 만하다고 평가했다.

“월드컵 최종예선과 친선경기를 비교하는 것은 힘들지만 캐나다전에서 분명 자신감을 얻었다”는 구자철은 “머리를 조금 더 차갑게 할 필요가 있다. 선수 각자가 일대일 싸움에서 치열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부담은 떨치는 대신 냉정하고 전투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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