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펑 "한국은 게임 선도국…VR 엔터테인먼트 혁신 가져올 것"

지미 펑 HTC 바이브 대표
"앞으로 가상현실(VR)은 자동차 디자이너가 가상룸에 들어가 차를 디지털로 디자인해 '컨셉트카'를 만들거나 건축 디자이너가 고객이 원하는 건물을 가상으로 지어 만족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케아의 쇼룸처럼 자신의 집을 꾸미거나 가구나 용품을 직접 선택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다."

지미 펑 HTC 바이브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 기조강연자로 나서 VR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변화될지에 비전을 제시했다.


HTC 바이브는 VR 하드웨어 기기 'HTC 바이브'를 만드는 회사로 오큘러스 리프트, 소니 PS VR 등과 함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펑 대표는 VR의 미래가 게임에만 있지 않다며 의학산업과 교실, 쇼핑 등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 일부 병원에서는 VR 수술실 스튜디오를 만들어 의사가 수술준비를 더 철저히 하고 새로운 수술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VR을 통한 학습효과는 최대 50%까지 향상됐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더붙였다.

쇼핑에서는 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케아 일본은 HTC 바이브를 이용해 가상 주방 쇼룸을 만들어 고객들로 하여금 주방에 필요한 용품이나 가구를 편리하게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펑 대표는 "개인적으로 VR의 최종적인 모습은 영화 <매트릭스>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20~30년 뒤의 얘기겠지만 한계가 없는 가상현실 속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업무를 하고 생활하는 환경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이 게임 선도 국가이지만, 앞으로 VR을 통한 영화,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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