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제작진·이세영 잇단 사과…비난 여론 잠재울까

이세영(사진=CJ E&M 제공)
tvN 'SNL 코리아 시즌8(이하 'SNL')' 제작진과 고정 크루 이세영이 '성추행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SNL' 제작진은 28일 공식 페이스북에 성추행 논란과 관련한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루 전 논란을 어물쩍 넘기려는 짧은 사과문을 올렸다가 오히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추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제작진은 2차 사과문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주신 시청자분들과 B1A4 팬 여러분, 그리고 이와 관련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진심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영상 속 호스트 신고식에 대해서는 "이는 사전 공연을 앞두고 호스트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의미로 시작되었다"며 "시즌1 첫 회부터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진행해 왔으며 간단한 호스트 소개와 환영의 박수, 호스트 소감발표, 단체 파이팅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호스트들은 생방송으로 연기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대단히 긴장을 한다. 제작진은 이들의 긴장감을 덜고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크루들이 동료 연예인의 입장에서 열렬히 환영을 해주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며 "웃음도 유발하고 화이팅도 외치면서 긴장도 풀고 생방송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되었다"고 덧붙였다.

'SNL' 제작진은 이어 "그러나, 최근 자리에서 일부 크루들이 과도하게 짓궂은 행동을 했고 그 정도가 지나쳐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금번 사건은 이세영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도록 문제점을 즉시 개선하지 못한 점, 또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해당 영상을 페이스북이라는 공적인 공간에 노출한 점 등 가장 큰 책임은 저희 SNL 제작진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SNL' 제작진은 "이를 계기로 근본부터 고민하여 다시는 이런 유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나겠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룹 B1A4(자료사진/이한형 기자)
한편, 앞서 'SNL' 고정 크루 이세영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6일 'SNL' 공식 페이스북에 'B1A4 캐스팅 비화'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영상이다.

영상 속 이세영은 그룹 B1A4 멤버들의 민감한 신체 부위를 만지는 행동을 취해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이를 본 B1A4 팬들은 강한 분노를 표했다. 특히 이세영이 그룹 인피니트 멤버들에게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영상을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한 'SNL' 제작진도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긴 시간 침묵하던 이세영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때 아닌 성추행 논란으로 속앓이를 한 B1A4 측은 이날 "컴백을 앞두고 생각지도 못한 이슈가 생겨서 유감스럽다"며 "'SNL' 제작진을 비롯해 이세영 씨에게 충분한 사과를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과 이세영이 연이어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향후 거센 비난 여론이 가라앉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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