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V10 '무한부팅' 美서 집단소송…G6 론칭 불똥튀나

LG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소비자들로부터 결국 '무한부팅' 집단소송을 당했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LG전자가 2015년 출시한 G4·V10 사용자들이 "부한부팅(bootloop) 때문에 기기가 동작 불능 상태에 빠져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하면서 북미 지역에 본격 G6 론칭에 들어가는 LG전자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다.

'무한부팅'은 메인보드 이상이나 소프트웨어 충돌로 인해 정상적으로 부팅이 진행되지 않고 LG전자 로고가 반복적으로 뜨는 초기화면 반복 부팅 현상이다.


LG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그동안 고질적인 무한부팅 문제로 2014년 출시된 G3와 2015년 출시된 G4·V10, 지난해 출시한 V20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더군다나 구글과 공동출시한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 5X에서도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소송에 나선 소비자들은 LG가 G4의 부품 마감을 제대로 하지 않아 무한부팅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리콜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무한부팅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G4를 보증기간내 동일 모델로 무상교체 해줬지만 보증기간 이후에는 적절한 구제수단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의 무한부팅 문제는 미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사용자들의 문제 제기가 계속되어 왔다.

미국 법원의 소비자 집단소송은 기업의 책임이 인정될 경우 천문학적인 징벌적 손해배상 비용은 물론 전량 리콜과 벌금을 물어야 한다.

실제 LG전자는 무한부팅 현상을 해결하지 못해 G4·V10 모델의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기로 했다가 소비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연내 국내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미국 등 해외 제품 업그레이드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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