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돌풍' kt 김진욱 감독 "희망만 보인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 (사진 제공=kt 위즈)

반환점을 돈 2017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 있다. 창단 후 지난 해까지 2년 연속 1군 최하위에 머물렀던 kt 위즈다. 지난 주 삼성, KIA, 한화를 상대로 5승1무를 기록해 당당히 시범경기 1위에 올라있다.

시범경기의 기세가 정규리그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올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 감독은 달라진 kt의 모습에 한껏 고무돼 있다.

김진욱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보완할 부분과 실험해볼 부분을 계산하고 시범경기를 맞이했는데 보완점이 안 보일 정도로 좋다. 투수나 수비, 선수들의 움직임 등 모든 게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희망을 갖고 전지훈련 캠프를 떠난다고 말했는데 큰 희망을 안고 돌아왔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걱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희망만 보인다"며 웃었다.

시범경기 첫 주동안 kt의 투타 균형은 인상적이었다. 팀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해 NC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고 0.314의 팀 타율은 롯데(0.325)에 이어 2위다.

kt가 영입한 외국인투수 돈 로치는 리그 적응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주권, 외국인투수 피어밴드, 올해 캠프 때부터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정대현 등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선수들도 산뜻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선수층이 탄탄해져 타격과 수비, 작전 구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김진욱 감독의 평가다. 그는 "누구든 무리해서 로스터에 들어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백업들이 좋아졌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은 kt가 단기간에 이처럼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을 코치들의 공으로 돌렸다.

김진욱 감독은 "코치 인선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코치를 인선할 때 무조건 선수에게 잘하는 코치를 뽑으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선수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코치를 원했는데 그 효과가 캠프 때 나타났다. 코치와 선수 사이의 소통과 대화가 너무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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