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안녕!' KIA 양현종, 벌써 지난해 승수 절반 달성

'고생했어' KIA 양현종(오른쪽)이 28일 NC와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제 역할을 수행해낸 뒤 경기를 마무리한 박지훈을 격려하고 있다.(광주=KIA)
'호랑이 군단' 좌완 에이스 양현종(29 · KIA)이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에서 쾌투를 펼쳤다. 올 시즌 5전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토종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불운에 시달렸던 지난해 10승 중 벌써 절반인 5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탈삼진 8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5번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 제프 맨쉽(NC) 등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다.

KIA는 양현종의 역투 속에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최근 4연승으로 18승6패를 기록, 10연승을 저지한 2위 NC(15승8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지난해 양현종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1위(22번)였지만 다승은 15위(10승)에 머물렀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올해는 벌써 지난해 승수의 절반을 채웠다.

승리를 따낼 만했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구속 150km의 강속구로 9연승을 달린 NC 타선을 잠재웠다. 해외 진출을 미루고 팀 우승을 위해 잔류한 책임감을 온몸으로 입증했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1회 2사 만루에서 터뜨린 결승 역전 2루타 포함, 멀티히트와 타점으로 활약했다. 포수 김민식도 양현종의 호투를 도우면서 1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거들었고, 김주찬과 최형우가 모두 2안타 1타점으로 중심 타선에서 든든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KIA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양현종이 선두 타자 김성욱의 2루타, 모창민의 적시타로 선실점했다.

그러나 곧바로 되갚았다. 이범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안치홍이 1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결승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 1점을 보탠 KIA는 2-4로 추격당한 5회말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잠실 홈에서 롯데를 2-0으로 완파했다. SK는 삼성과 대구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7-5로 이겼다. 넥센 역시 한화와 대전 원정에서 타선 폭발로 13-2 낙승을 거뒀고, LG 역시 kt와 수원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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