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흐뭇한 두 Moon' 김경문-양상문의 미소

LG, 에이스-마무리 없어도 ERA 1위

'4월이 좋은 두 문 감독' NC 김경문(왼쪽), LG 양상문 감독은 2일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주축들이 빠졌음에도 호성적을 거둔 4월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자료사진=노컷뉴스, LG)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NC의 시즌 4차전이 열린 2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의 표정은 사뭇 밝았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팀은 주축들의 부상에도 4월 한 달 호성적을 거둔 까닭이다.

먼저 LG는 1선발 데이비드 허프와 마무리 임정우의 공백에도 15승11패, 3위에 올랐다. 에이스와 클로저가 없었지만 LG의 마운드는 리그 최강이었다. 팀 평균자책점(ERA) 1위에 유일한 2점대(2.96)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4월 성적에 대해 "어렵게 잘 버텼고, 선방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걱정했던 부분에서 생각지 못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으로 공백을 잘 메워줬다"고 덧붙였다.

LG는 김대현이 5선발로 활약하며 허프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 김대현은 지난달 30일 kt전에서 5⅓이닝 3실점 데뷔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여기에 신정락이 마무리로 6세이브 2홀드를 올려줬다.

돌아올 선수가 있다는 점도 든든하다. 양 감독은 "(주축들의 복귀) 희망이 있는 상황에서 +4승은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허프는 3일 2군에서 등판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고, 임정우 역시 투구 밸런스를 잡고 있다.

▲NC, 주축 내야진 부재에도 2위 호성적


NC 역시 주축들이 적잖게 빠졌지만 성적이 빼어났다. 4월까지 NC는 17승8패1무로 1위 KIA(18승8패)에 0.5경기 차 2위를 달렸다.

김경문 NC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얼굴이 뽀얗고 몇 년은 더 젊어진 것 같다"는 취재진의 덕담에 "왜들 그러시냐"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4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고생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났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NC는 주축 내야수 손시헌과 박민우, 박석민 등이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주포 이호준은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모창민과 지석훈, 이상호 등이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외국인 선수도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 재크 스튜어트를 포기하고 영입한 제프 맨쉽은 6승 무패 다승 1위다. 에릭 테임즈(밀워키)의 대체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타율 3할4리 9홈런 19타점으로 외인 타자 중 가장 돋보인다.

이런 가운데 박석민이 최근 2경기에서 6안타 2홈런 2루타 2개에 8타점을 올리며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손시헌도 이날 1군 엔트리에 올랐고, 이호준도 1군에 합류해 동행한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는 가운데 박석민도 올라오고 있다"면서 "손시헌이 수비에 강점이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축들이 빠졌음에도 2, 3위 상위권을 형성한 NC와 LG. 돌아올 선수들에 대한 보험까지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두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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