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실점·최다 볼넷·보크 ' 류현진이 남긴 불명예 기록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악몽같은 하루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이 한 경기에 무려 10점을 허용하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동안 8안타, 6볼넷, 몸 맞은 공 1개를 허용하며 10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가장 안 좋은 경기 내용이었다.

먼저 류현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류현진이 하루에 두자릿수 실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의 종전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은 8점이다.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4년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피안타 3볼넷 8실점(6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국내 무대에서도 한 경기 두자릿수 실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KBO 리그 최다 실점 기록 역시 8점이었다.

또 류현진은 한 경기 최다 볼넷 허용 기록도 썼다. 종전 기록은 2013년 5월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경기에서 기록한 5개다. 고의로 1루를 채우기 위한 볼넷이 2개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가벼운 엉덩이 통증으로 5월 첫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한 류현진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류현진은 1회말 득점권 위기에서 이안 데스먼드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2실점 했다. 2회말에는 대거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무사 1루에서 투수 제프 호프먼의 보내기번트 때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가 2루 송구 실책을 범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류현진은 콜로라도 테이블 세터진을 상대로 연거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으나 놀란 아레나도, 마크 레이놀즈,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실책에서 비롯된 2회말 실점은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말 볼넷과 몸 맞은 공으로 허용한 득점권 위기에서 적시타 2개, 보크 등으로 3실점하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이날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4.05에서 4.99로 치솟았다. 다저스가 콜로라도에 7-10으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5패(1승)째를 안았다.

올시즌 콜로라도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만 3패를 당했다. 콜로라도와의 3경기 평균자책점은 6.7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98이다.

류현진이 보크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4회말 1사 2,3루에서 보크를 지적받아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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