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클리블랜드, 과연 듀란트를 막을 수 있을까

케빈 듀란트 (사진 제공=NBA)

"케빈 듀란트의 재능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에게 한계는 없다"

2016-2017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 톰슨이 팀 동료 케빈 듀란트에 대해 남긴 말이다.

내리 3연패를 당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선수들은 톰슨의 말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케빈 듀란트는 올해 클리블랜드와의 NBA 파이널 3경기에서 평균 34.0점, 10.0리바운드, 6.0어시스트, 1.3스틸, 2.0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야투성공률은 56.1%,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2.4%다. 자유투 성공률 역시 89.5%로 높다. 완벽에 가까운 기록이다.

기복조차 없었다. 듀란트는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야투성공률 50% 이상, 3점슛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케빈 듀란트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3차전에서 팀이 2점차로 뒤진 종료 45초 전 역전 결승 3점슛을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종료 3분을 남기고 6점차로 앞서있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118-113 역전승을 거뒀다. 케빈 듀란트는 마지막 1분15초동안 7득점을 몰아넣어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케빈 듀란트는 올해 NBA 파이널에서 '4쿼터의 사나이'로 군림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 등 클리블랜드의 간판 스타 3명이 지난 1~3차전의 4쿼터에 기록한 총 득점은 32점이다. 합산 야투성공률은 38.7%(12/31), 3점슛 성공률은 33.3%(3/9)이다.

케빈 듀란트가 지난 3번의 4쿼터에서 몰아넣은 총 득점은 31점으로 클리블랜드의 '빅 쓰리(Big Three)'와 대등한 수준이다. 야투성공률은 66.7%(10/15), 3점슛성공률 71.4%(5/7)로 효율은 훨씬 더 좋았다.

케빈 듀란트의 시리즈 1~3쿼터 합산 야투성공률은 52.9%. 마지막 승부처인 4쿼터에서의 야투성공률이 오히려 더 높았다.

케빈 듀란트는 3경기를 치르면서 총 102득점을 올렸다. 클리블랜드가 골든스테이트를 4승3패로 꺾고 우승했던 지난 시즌 듀란트의 자리에서 뛰었던 해리슨 반스의 파이널 7경기 총 득점은 65점이다.

케빈 듀란트는 수비할 때도 존재감이 상당하다. 평균 스틸과 블록슛 기록은 정규리그 기록(스틸 1.1개, 블록슛 1.6개)보다 많다. 또 긴 팔을 이용한 대인방어와 슛 견제, 리바운드 가담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클리블랜드가 반격을 펼치기 위해서는 케빈 듀란트에 대한 해법을 어떻게든 찾아내야 한다.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바로 르브론 제임스가 쉴 때 팀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르브론 제임스의 지난 3차전 휴식 시간은 2분24초에 불과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벤치에 앉아있는 사이 무득점에 그쳤고 무려 12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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