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KIA 타이거즈의 투수 임기영은 지난 9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불펜투수로 나섰다. 지난 6월7일 이후 처음 1군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임기영의 투구를 앞두고 빗줄기가 더 굵어지더니 결국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는 11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2위 NC 다이노스다. 양팀 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합류한 임기영의 역할도 중요하다.
KIA는 NC와의 중요한 3연전을 앞두고 임기영이 한 차례 1군 경기에 등판해 감각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등판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김기태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임기영이 지난 주 kt전에서 마운드로 걸어나가는 모습을 떠올리더니 "얼굴 표정만 봐도 아니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표정에서 선수의 자신감을 읽었다는 의미다.
김기태 감독은 NC와의 3연전에서 임기영이 불펜 대기한다고 밝혔다. 헥터가 3연전 첫 날에 등판하고 팻딘, 양현종 순서로 주중 2,3차전을 치른다.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뒤에 등판하는 것을 생각했는데 코치가 기왕 던지는 거 앞에서 던지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아픈 곳은 없다고 하니까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영에 대해서는 "임기영은 후반기에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