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의 17-7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4안타 경기는 올해 처음이다. 시즌 타율도 2할5푼1리에서 2할5푼7리로 올렸다. 시즌 15호 홈런과 11호 도루도 기록했다.
홈런포는 6회 가동됐다. 추신수는 13-6으로 앞선 2사 1, 2루에서 상대 3번째 투수 크리스 벡을 우월 3점포로 두들겼다.
3구째 시속 88.3마일(약 142km)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거의 라인 드라이브로 뻗을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지난달 22일 탬파베이 원정 이후 근 한 달 만의 나온 홈런이다. 시즌 15호포로 2년 만의 20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추신수는 2015년 22홈런으로 커리어 최다 타이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부상으로 7홈런에 머물렀다.
앞서 추신수는 4타석에서 3안타를 뽑아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때린 4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0-5로 뒤진 1회말 1사에서 추신수는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른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3루까지 간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의 땅볼 때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1-5로 뒤진 3회 무사 2루에서 추신수는 2루수 쪽으로 다소 힘없는 타구를 날렸다. 1루에서 세이프가 된 추신수는 상대 악송구로 2루까지 달렸다. 이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이를 포함해 텍사스는 대거 6점을 뽑아내 7-5로 역전했다.
4회도 운이 따랐다. 추신수는 무사 1루에서 역시 2루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고, 내야 안타가 됐다. 이후 시즌 11호 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아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13-6으로 달아난 5회 1루 땅볼로 숨을 고른 추신수는 6회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8회 삼진을 당했지만 이미 10점 차로 앞선 상황이었고, 텍사스는 올 시즌 최다득점으로 기분좋게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