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청소년 야구, 숙적 日 격파 '세계선수권 결승행'

10일(한국 시각) 세계청소년야구서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일본과 3차전에서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강백호.(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한국 청소년 야구가 숙적 일본을 격파하고 9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한 고비를 넘었다.

이성열 감독(유신고)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 주 선더베이 포트아서 경기장에서 열린 '제 28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일본과 3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대회 결승행을 확정했다. 슈퍼라운드 4승1패를 거두며 2위를 확정했다. 1위는 5승의 미국이다.

대표팀은 11일 오전 6시 야구 종주국 미국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1981년, 1994년, 2000년, 2006년, 2008년에 이어 대회 6번째 정상을 노린다.


미국은 9일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표팀에 이번 대회 첫 패배를 안긴 상대. 0-2 영패를 안았던 대표팀은 2008년 이후 9년 만의 우승이 걸린 결승에서 설욕에 나선다.

출발부터 좋았다. 대표팀은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맞아 1회말 무사 2, 3루에서 4번 곽빈(배명고)의 2루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예진원(경남고)의 2루타와 최준우(장충고)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냈다. 다만 2회 일본에 3점을 뺏겨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회말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1사 만루에서 배지환(경북고)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4-3으로 앞서갔고, 포수 강백호(서울고)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리드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강백호는 4회 2사 1루에서 우중간을 통렬하게 가르는 3루타로 쐐기점을 올렸다. 다만 강백호는 3루를 밟으면서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주루 코치의 팔을 붙들어 아웃으로 처리됐다.

대표팀은 6회 1점을 내줬지만 이후 일본의 공세를 막아냈다. 하준영(성남고)의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과 김영준(선린인터넷고)의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지켰다. 강백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강백호는 11일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 지명이 예상되는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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